공주시의회, 공주대·충남대 통합 재추진에 강한 우려 표명

(사진 설명 : 공주시의회가 국립공주대학교와 통합 관련 토의시간을 가졌다. 공주시의회(c))

22일 공주대 총장단과 간담회, 지역사회 소통 부족·통합 추진 책임론 제기
임경호 총장 “통합 재추진”, 이범수 의장 “공주시민 우려 해소할 구체적 대안 필요”

국립공주대학교와 충남대학교의 통합 재추진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주시의회가 대학 통합 과정에서의 소통 부족과 지역사회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지적하며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공주시의회는 22일 의장실에서 국립공주대학교 관계자들과 대학 통합 추진에 관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범수 공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11명과 최원철 공주시장이 참석했으며, 공주대에서는 임경호 총장과 박창수 교학부총장 등 주요 간부 6명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양 대학의 통합신청서안에 대한 구성원 투표가 충남대에서 부결된 이후 마련된 지역사회와 대학 간 공식 논의 자리다. 임경호 총장은 그동안 통합 추진 과정에서 지역사회와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향후 통합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특히 통합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공주대는 별도의 재투표 없이 통합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주시의회 의원들은 통합 추진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의원들은 통합신청서안이 충남대 구성원 투표에서 부결됐음에도 추진 과정에 대한 책임 있는 설명이나 사과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미 부결된 통합을 다시 추진하는 데 대한 시민들의 불안과 피로감이 크다며, 대학 측이 제시한 추진 계획에도 지역사회가 우려하는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통합 이후 공주지역에 불이익이 발생할 경우 이를 어떻게 방지하고 책임질 것인지 명확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대학의 재정 문제와 관련해 우선 철저한 예산 분석을 통해 실제 부족한 재원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범수 의장은 “공주시민들은 대학 통합에 따른 인구유출 등 공주에 가해질 불이익을 우려하고 있다”며 “국립공주대학교에서는 이러한 우려를 해소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한 뒤 시민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충남대는 지난 9월 통합신청서안에 대한 구성원 찬반투표에서 반대가 과반을 차지해 통합안이 부결됐으며, 23일 본교에서 구성원 의견수렴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통합 재추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양 대학의 통합 논의가 다시 진행되는 가운데, 공주지역의 대학 기능 유지와 인구유출 방지,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  이정미 기자

작성자 공주뉴스